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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쑥 빠지는 '탈구', 직접 끼워 맞춰도 될까?
어깨와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가장 많은 부위인 만큼, 부상을 입어 다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운동을 하거나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때, 어깨나 무릎이 '덜컹'하며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면 '탈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관절이 제자리에서 빠져나왔을 때, 직접 제자리에 끼워 넣어도 문제없을까?
관절 빠지는 느낌과 통증 유발…재발 잦으면 습관성 탈구로 이어져
탈구는 흔히 "어깨가 빠졌다", "무릎이 빠졌다"라는 말로도 표현되곤 한다. 특히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10~30대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편이며, 어깨나 무릎 등 관절 부위를 강하게 돌리는 동작을 할 때 흔하게 발생한다. 만약 어깨나 무릎 등이 순간적으로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를 돌리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단순한 동작마저 잘되지 않는다면 탈구를 의심할 수 있다.
탈구는 비교적 자주 관찰되는 데다, 잘 끼워 맞추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탓에 위험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탈구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 쉽다는 것이다. 탈구가 발생하면 주변의 인대도 함께 손상을 입는데, 인대는 손상되면 회복이 잘되지 않는 탓에 금세 관절이 다시 빠져나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홍정준 원장(강북연세병원)은 "일상적인 동작을 할 때도 어깨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습관성 탈구'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습관성 탈구로 진행되면 탈구 시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방치하다가는 어깨 관절의 연골이 닿을 수 있고, 더 진행되면 뼈까지 닳아 수술적 치료마저도 어려워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탈구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예방이 최우선…탈구 생겼다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 번 탈구가 발생했던 부위는 언제든지 재발하기 쉬운 만큼, 애초에 탈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관절 주변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으며, 어깨나 무릎 등에 패드 등의 보호구를 착용할 것이 권장된다. 평소 관절 주변의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탈구가 발생했다면 관절을 임의로 끼워 넣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관절을 무리하게 끼워 넣으려다 보면 뼈가 골절되기도 쉽고, 관절을 둘러싼 인대와 관절막이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어서다. 만약 통증 외에도 부종 등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단순 탈구가 아닌 골절일 가능성도 의심해야 하므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탈구가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 뼈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정복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만약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근육 경련이 발생해 정복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탈구 발생 직후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부목을 대고 약 2주 정도는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고, 관절막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만약 탈구가 반복되어 습관성 탈구로 진행되었다면, 손상된 인대를 복구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수술 후에는 3~6개월간 움직임에 제한이 따를 수 있지만, 보통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관절의 운동 범위와 근육의 기능이 대부분 회복되는 편이다.
도움말 = 홍정준 원장(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