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설사할 때, 미음만 먹이면 영양불균형 올 수 있어| 평소 마시던 물을 1.5배 마시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 돼| 김해나 원장 "과일 주스, 기름진 음식은 설사 심화시킬 수 있어 주의"[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아이가 장염에 자주 걸려서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배탈에 설사까지 겹쳐서 기운 없는 아이를 보면 뭘 먹여야 할지, 아니면 아예 안 먹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게 되죠. 혹시, 위장에 자극이 될까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요. 아이가 설사를 한다고 해서 미음만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미음만 먹는 것은 영양불균형을 초래해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에 잘 먹고 좋아하던 음식 중에서 부드러운 것을 골라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장염과 설사 증상 회복에 도움이 되고요. 물도 평소 마시던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설사를 할 때는 끓인 물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차를 우려 주는 부모님들도 있는데요. 모든 차가 ‘식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식수로 줄 수 있는 차는 보리차와 옥수수차 두 가지 정도고요. 평소 자주 즐기는 녹차나 둥굴레차에는 카페인이 소량 들어 있어서 탈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가 원래 마시던 것이라면 생수도 괜찮고요. 평소 마시는 양보다 1.5배 정도 충분히 먹여주는 것이 소아 설사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아이가 설사를 할 때 피해야 하는 음식은 수분과 당분이 많은 과일들입니다. 수박, 포도, 파인애플이 대표적이고요. 특히, 과일 주스는 삼투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치킨이나 피자, 탕수육처럼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유제품, 특히 생우유는 설사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설사가 멎을 때까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이렇게 식습관을 조절해 주면서 아이의 상태와 증상 변화를 잘 살펴야 하는데요. 대변에 혈액이 혈액이 섞여있거나 소변량이 감소하는 경우 또, 발열과 복통을 동반한 채로 하루 5회 이상, 극심한 물 설사를 하는 경우라면 방치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길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김해나 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