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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없이?척추?수술"...척추내시경,?고령?환자에게?주목받는?이유
척추 질환을 앓는 고령 환자에게 척추 수술 시의 마취는 통증만큼이나 큰 걱정거리다. 특히 전신마취는 심장과 폐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술 자체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 척추내시경 수술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신마취 없이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고, 수술 당일 혹은 다음 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령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신경외과 전문의 김현성 원장(청담해리슨병원)에게 전신마취 없는 척추내시경 수술의 실제 방식과 장점, 그리고 적용 가능한 환자 범위에 대해 들어봤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전신마취 없이 진행한다고 하는데, 그럼 어떤 방식으로 마취를 하는 건가요? 전신마취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주로 국소마취와 진정마취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국소마취는 수술 부위 주변의 신경에 직접 마취제를 투여하는 방식이고, 진정마취는 완전히 잠들지는 않지만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고 통증 기억을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전신마취와 가장 큰 차이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관삽관 없이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유지합니다. 둘째,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수술 중에도 의료진과 소통이 가능합니다. 셋째, 마취 약물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적습니다. 결국 뇌, 폐, 심장에 주는 부담의 크기 자체가 전신마취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고령 환자분들은 수술 자체보다 전신마취를 더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실제로 전신마취 대신 국소·진정마취로 진행할 경우 고령 환자분들이 어떤 차이를 느끼는지 궁금합니다.고령 환자에게 전신마취는 단순한 수면 유도가 아닙니다. 기관삽관 과정에서 폐렴이나 호흡 억제가 발생할 수 있고,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변동하는 위험도 뒤따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심부전, 부정맥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이러한 위험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국소·진정마취로 진행하는 척추내시경 수술은 기관삽관이 없어 호흡기 부담이 적고, 혈압과 심박수의 급격한 변화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회복 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전신마취 후 고령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각성 지연, 멍함, 기력 저하, 섬망(수술 후 일시적으로 혼란스러워지는 상태) 위험이 줄어들고, 수술 당일 식사와 보행이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수술 중 통증 조절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완전히 잠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수술하는 동안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술 중 통증은 단계적으로 충분히 조절됩니다. 국소마취는 피부에서 시작해 근육, 후관절, 신경 주변까지 단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진정마취를 병행하면 완전히 잠든 상태는 아니지만 통증에 대한 기억이 거의 남지 않고, 스스로 호흡을 유지하면서도 불편함은 최소화됩니다. 또한, 수술 중 다리가 찌릿하거나 불편한 느낌이 생기면 환자가 즉시 의료진에게 알릴 수 있어 신경 손상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수술 중 통증은 충분히 조절된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위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어떤 것들이 있고, 이를 어떻게 대비하나요?
'전신마취를 하지 않으니 더 안전하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국소마취제나 진정제로 인한 저혈압, 일시적인 호흡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수술 중 통증이나 불안이 예상보다 강하게 올 수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전신마취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술 내내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시 전신마취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곧 감시와 대비를 줄여도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는다는 것 외에 척추내시경 수술의 장점은 '절개가 작다' 정도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 고령 환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절개가 작다는 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고령 환자 관점에서 실질적인 차이는 여러 곳에서 나타납니다. 출혈 면에서는 근육을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통증 면에서는 수술 후 진통제 복용량이 줄어들어 변비, 어지럼증 같은 약물 부작용도 함께 감소합니다. 감염 위험도 절개 범위가 작고 수술 시간이 짧은 만큼 낮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행 회복 시점입니다. 수술 당일 또는 다음날부터 보행을 시작할 수 있어, 침대에 오래 누워 있으면서 생기는 폐 합병증, 욕창, 근육 손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척추내시경 수술이 모든 고령 환자에게 가능한 수술은 아닐 텐데요. 어떤 경우에 적합하고, 어떤 경우에는 권하기 어려운가요?
적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일 또는 제한된 범위의 디스크 탈출증, 국소적인 요추관 협착증처럼 감압만으로 증상이 해결되는 경우, 그리고 고정술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유리합니다. 심폐질환이나 다약제 복용으로 전신마취 위험이 높은 환자, 수술 중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자에게도 적합합니다.
반면 여러 마디에 걸쳐 광범위하게 협착이 있는 경우, 척추가 앞으로 밀려나거나 심한 변형이 있는 불안정한 상태, 심한 골다공증으로 뼈 구조 자체가 취약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중증 치매나 심한 불안 장애로 수술 중 체위 유지와 소통이 어려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 기준은 '감압만으로 증상이 해결되는가, 척추의 안정성이 유지되는가'입니다.
수술이 잘 됐다고 해도 '다시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재발 가능성은 어떤 경우에 높아지고,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재발 여부는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 관리, 그리고 처음부터 이 수술이 해당 환자에게 적합한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심한 퇴행성 변화가 남아 있거나, 여러 마디 중 일부만 치료한 경우, 비만·흡연·근력 저하가 동반된 경우, 수술 후 무리한 활동을 한 경우에 재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내시경으로 해결 가능한 범위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 중에는 필요 이상으로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고, 꼭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만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 후에는 체계적인 보행 훈련과 근력 재활, 생활 습관 교정,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고령 환자의 치료 목표는 '완벽한 회복'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